[한국감정원 상업용 부동산 조사] "상가 투자? 부산으로 오세요" 2분기 투자수익률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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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부산지역에서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은 조선업 불황으로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20.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2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 등을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중대형 2.21%·소규모 2.28%
집합상가 수익률은 평균 수준

해운대·광안리 상권 활성화 영향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6층 이상 업무용 빌딩)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집합상가(건물내 호별로 개별 소유하는 상가)로 나뉜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1인 소유 또는 공동 소유하는 형태다.

먼저 부산지역의 공실률을 살펴보면 오피스는 14.8%, 중대형 상가는 10.7%, 소규모 상가는 2.6%으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집합상가는 공실률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오피스 공급이 늘면서 공실률이 1분기에 비해 올라갔다. 부산의 오피스 공실률은 서울(11.3%)에 비해 많이 높은 수준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상업용부동산 전문 더킹스 천경훈 대표이사는 "서면과 중앙동 등 오피스 밀집 지역 내 일부 오피스 건물에서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건물의 경우 임대료 하락을 우려해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몇 달간 면제해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월 임차료는 오피스의 경우 ㎡당 7800원이었고 중대형 상가는 3만 3700원, 소규모 상가는 2만 8200원, 집합상가는 3만 900원이었다. 집합상가의 경우 30평짜리를 임대하면 월 임차료가 300만 원 수준인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 지역에서 개발사업으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대형 상가의 임차료가 올랐다"며 "울산은 전하동 상권에서 조선업 불황이 장가화되며 구매력 약화가 점포 매출 악화로 이어져 중대형 상가 임대료가 내렸다"고 말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당 월 1만 8200원이다.

3개월 동안의 투자수익률을 따져보면, 부산의 오피스는 1.68%였고 중대형 상가는 2.21%, 소규모 상가는 2.28%, 집합상가는 1.59%였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상가에 투자한다면 호별로 주인이 따로 있는 집합상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전국 평균 수준이다.

한편,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자료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 나와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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